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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마음 반반저장소
지베르니 언제 가야돼요..? (쓰다가 몽생미셸 계절별 사진 대방출) 본문
목차
- 시작하며
- 지베르니 코스가 들어있는 투어
- 지베르니 계절별 사진과 장단점
- 마치며
1. 시작하며
나는 투어가이드로 일을 하고 있다. (안녕하세요 유명진 가이드입니다 ᵔᴥᵔ) 여행자분들로부터 종종 이런 질문을 듣는다.
가이드님, 지베르니 언제 와야 예뻐요..?
사실 이런 질문을 들으면 어떻게 이야기를 드려야 할지 사실 조금 난감하다. 지베르니는 꽃이 활짝 핀 모습을 많이들 기대하는데, 그 기간은 아주 짧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베르니는 날씨가 좋지 않아도, 꽃이 없어도,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이다. 그래서 이 포스팅을 준비해 봤다.
2. 지베르니 코스가 들어있는 투어
지베르니는 파리기준 북서쪽에 위치한 노르망디 남단에 위치한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파리에서 차로 약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다. 지베르니는 대중교통을 타고 가면 기차도 타고 버스도 타고 여간 귀찮은 일이라서, 다른 곳들도 볼 겸 보통 투어로들 많이 간다. 지베르니 투어는 크게 근교투어 혹은 몽생미셸 투어로 나누어져 있는데,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상품을 예를 들어 설명해 보도록 하겠다.
참고로 내가 일하는 이 회사는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는 회사이고, 가이드와 운전기사가 분리되어 있다. (아닌 상품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 이렇게 소수로 여행을 하면 (여행자 입장의 장점과 단점은 개인차가 있겠지만,) 가이드로써 느끼는 장점은 한 분 한 분 바라보면서 더 몰입감을 주며 설명을 할 수 있다는 점 같다. 버스 가이드를 했다면... 아마 지금처럼 몰입도 있게 이야기를 전달할 수 없지 않을까. 그리고 지베르니는 어마어마한 관광지라 가이드와 함께라면 빠르게 지베르니에 들어갈 수 있고 사진 스폿도 딱딱 갈 수 있다. 이런 부분이 내가 모신 여행자분들이 느꼈던 장점들 되겠다. 그럼 본격적으로 투어 종류에 대해 솔직히 장단점을 알아보자.
A. 근교투어
지베르니 - 루앙 or 베르사유 - 고흐마을
👇루앙 대성당. 파사드 클라스 무엇
👇 고흐는 마을 곳곳을 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그걸 다 그대로 둔 궁극의 프랑스인들..
장점
파리 주변에 있는 핵심 마을들을 가볼 수 있다. 루앙은 인상파의 태동지로 유명한 대도시이다. 모네가 그린 루앙 대성당을 볼 수 있다. 고흐마을은 인상파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 하는 곳이 아닐까 싶다. 고흐가 마지막을 보낸 이 소도시에서 그의 발자취를 느끼며 그림 속 실제 장소를 체험할 수 있다. 이곳을 하루에 다 가려면 너무너무 힘든데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가이드가 설명을 자세하게 해 주니까 장소에 대한 깊이를 느낄 수 있다. 투어는 저녁즈음 끝난다. 파리 가서 여유 부리며 저녁 먹을 수 있음. 혼자 가면장소에 대한 역사라던지 이야기도 모를 텐데, 티켓도 줄 길게 설 텐데, 안에서 사람 떼에 헤맬 수 있을 텐데, (유명진)가이드님이 다 해준다. (ㅋㅋㅋ)
단점
당연히 세 군데 다 가야 되니까 제한시간 안에서 모두 봐야 한다.
B. 몽생미셸 투어
지베르니 - 옹플뢰흐 - 몽생미셸
장점 : 옹플뢰흐는 중세와 현대가 어우러진 정말 유럽스러운 마을이다. 투어를 진행해 보면 의외로 이곳이 제일 좋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다. 여기서 보통 점심을 먹게 되는데, 정말 맛있는 식당도 많고 퀄리티도 괜찮다. 몽생미셸은 뭐,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다. 지베르니가 개장하는 시즌에 간다면, 야경투어 시 해가 늦게 지기 때문에 아주 여유를 가지고 몽생미셸을 볼 수 있다.
단점 : 지베르니 보려고 몽생미셸까지 간다고?(ㅋㅋㅋ) 해가 늦게 지는 5월 중순부터 6월 사이에는 투어가 많이 늦게 끝나기 때문에 다음날 일정을 늦게 시작할 수밖에 없다. 또한 날씨가 허락해 준다면 최고의 하루가 될 것이다. 그러나... 가이드가 이렇게 솔직하게 쓰면 안 되는데,,
정리하다가 몽생미셸 시즌별 사진도 올려본다... 헤헷≖‿≖
별로 안추웠나보네?ㅎ 옷 가볍게 입은 거보소... 가끔 절 요렇게 찍어서 보내주세요..💓 참고로 22년 11월은 날씨가 저렇게 좋았지만 23년 11월은 지옥 그 자체였다. 올해는 10월 말부터 11월까지 태풍에 바람에 정신 못 차렸던 한 달이었다.
이때가 10시경이래요. 해 정말 안 짐.. 미쳐 정말!!! 몽생미셸의 해가 가장 긴 기간은 5월 중순부터 6월까지이다. 이후부터 1분씩 줄기 때문에 한 7월까지는 해가 오래 떠있다고 보면 되겠다. 해가 길게 가는 날의 투어는 차에서 잘 쉬실 수 있게 컨디션 관리가 우선이고, 저녁에 함께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도 나누고 시간을 빠르게 보내는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한다.
10시 42분. 너무 아름답다.. 종종 가이드님 핑크하늘 보려면 언제 와야 돼요,라고 물어보시는데 이건 우리도 확실히 대답해 드릴 수가 없다. 정말 운이 좋아야 볼 수 있는데, 어떤 가이드님은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고도 하신다 ㅋㅋㅋ... 내가 경험한 결과 핑크 하늘은 일교차가 심한 날 잘 등장하는 것 같다. 봄이나 가을에 더 자주 보인다.
이런 날 갈까 봐 무서우시죠...? 그래도 초긍정 여행자분들과 함께해서 기분 좋았던 날. 내가 직접 여행자분들 사진에 포토샵을 해서 나눠드렸다. 마치 몽생미셸과 함께 찍은 사진인 것처럼 ㅎㅎ 다들 사진을 받으시고 웃으시면서 좋아하셨다. (후기에도 박제해 주심 😂) 다음에 날씨 좋을 때 다시 오신다고 했는데, 꼭 다시 뵙고 싶다! 나는 이런 날을 처음 보는 지라 너무 몽환적이고 아름다웠다. 마치 누가 딱 수도원 부분만 가려놓은 것처럼 말이다. 이런 걸 옛날 사람들이 봤다면 아마도 신과 연결해서 생각하지 않았을까?
이날 비 오고 무지개 뜨고 해 뜨고 노을 뜨고 뭉게구름 뜨고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정말 다행인 것은 하루에 이런 걸 다 보네요~ 하시면서 결국 웃으며 모두들 감사해하시며 돌아가셨다. 시시각각 변하는 저녁 하늘에 다들 자리를 뜨지 못하고 넋 놓고 바라봤던 것 같다. 저녁 9:25분의 모습. 지난 7월 8월 정말 추웠다. 17도 16도에 바람도 많이 불어서 여행자님들이 "가이드님 피서 온 것 같아요, 한국은 39도인데 하하하하하" 하시던 모습이 기억난다 ㅎㅎㅎㅎ 그런데 너무 추워서 패딩을 입고 계신 분도 있었다!! 22년도의 여름은 진짜 너무 더워서 조금 힘들었는데, 23년은 조금 서늘해서 오히려 좋지 않았나 싶다.
8월에는 제법 불을 켜준다. 성수기에 야간개장을 하기 때문! 지난 23년에는 건축 1000주년을 기념하는 해여서 이런저런 이벤트를 정말 많이 했다. 사람도 22년도에 비해서 더 많았던 것 같다. 생각해 보니 지난여름에 별의별 일이 다 있었구나.. 외국인 노동자.. 수고 많았다 나 자신 훌쩍.. 🤧 10:04분의 모습.
대만조라 너무 신나서 여행자분들과 다 함께 구경하면서 늦게까지 집에 안 가고 몽생 주변을 맴돌았다.. 이날 사람이 너허허허허허무 많았지만 별의별 재미있는 모습을 다 봤던 날이다. 여행자분들이랑도 많이 친해져서 내 사진도 이렇게 많이 찍어주셨다. (인생샷 감사합니다 😊)
🚩몽생미셸 대만조 영상 https://youtu.be/g2xfLmsrlmw?si=5UxPlLZJ4u63pw98
황홀한 핑크 몽생미셸... 9월 10월에는 가을비도 자주 내리지만 이렇게 핑크하늘을 (진짜 드물게) 볼 수 있다. 그리고 요렇게 만조의 몽생미셸을 보고 싶다면 몽생미셸의 만조표를 확인해 보고 예약을 하는 것도 좋겠다. 성수기에는 보통 5시에 몽생미셸에 도착해서 저녁 6:30에 밥을 먹고 저녁 7:30-8:00 사이에 나와 야경을 보니 그때 물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투어를 신청한다면 물이 찬 몽생미셸을 볼 수가 있다. 8시 45분의 모습.
어쩐지 여름동안에 춥다 했더니 9월에 일주일 동안 40도까지 오른 적이 있었다. 몽생미셸 춥다고 바리바리 껴입고 오신 여행객 분들은 뭐야 덥잖아!! 를 외치셨고, 이분들이 올린 후기를 보고 그다음 주에 다들 시원하게 입고 오셨는데 갑자기 추워지면서 뭐야!! 춥잖아 ㅠㅠ!! 를 외치셨다...😅 그렇게 일교차가 1주일 간격으로 달라지면서 10월까지 추워 더워만 듣다가 가을 시즌이 끝난 것 같다 😂 그리고 1주일 확 더웠던 날 모기들이 다들 알을 까면서 가을에 진짜 평생 듣지도 보지도 못한 모기떼들의 공격을 받았다.. 너무아파쪙.. 직접 사 온 모기약 뿌려드리고 모기 물린 데 바르는 약도 드렸지만, 달달한 한식뷔페에 미쳐버린 모기들은 매일 밤마다 우리를 괴롭혔다..
이때 시간이 8시 23분. 9월부터 일몰시간이 점점 줄면서 집에 일찍 갈 수 있게 된다!
8시경. 날이 흐리고 바람이 많이 불었나 보다. (사진만 봐도 유추 삽가능)
뒤에 구름 증말러...예쁘다.. 이날 다 같이 신나서 늦게까지 사진 계속 찍다 집에 간 기억이 난다! 몽생미셸은 날씨가 오락가락하면 정말 드물게 무지개도 볼 수도 있고, 아름다운 구름파티를 볼 수도 있다. 이날 이후로 11월 사진이 없다.. 비수기 시작.. 11월에는 태풍태풍태풍의 연속이었고, 불도 저 윗부분에 안 켜줬다 =_=
11월 12월은 사진이 얼마 없다.. 일이 없어서.. 다 버스투어 가셨어.. 우리 투어 진짜 좋은데.. 이날 정말 운 좋게 날씨 좋아서 300명 정도 몽생미셸에 한국인 관광객 왔는데, 그중 우리만 끝까지 남아서 사진 다 찍고 별까지 담은 날이다! 다른 여행자분이 찍어주신 사진..⭐️
노르망디라는 곳은 날씨를 예측할 수 없는 곳이다. 날씨가 안 좋다는 예보에 여행자들이 취소까지 하는 날에, 투어를 막상 해보니 날씨가 너무 좋아서 핑크하늘을 본 적도 있고, 날씨가 너무 좋다 그래서 예약이 가득 찬 날에는, 하루종일 비만 내리던 날도 있었으니.. 그냥 본인 스케줄에 맞추는 게 가장 좋다는 게 나의 의견이다. "이번 몽생미셸이 평생에 마지막일 수도 있잖아요.."라는 마음으로 여행을 하는 여행자 분들의 심경을 잘 이해한다.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아도, 순간순간 경험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설명해 드리고 불쾌한 경험을 하시지 않도록 챙겨드리려 한다. 최소한 나랑 여행을 하실 때는, 그래도 여기 오길 잘한 것 같아!라는 생각이 들게끔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비장)
맑은 날의 몽생미셸을 보기 위해 3번이나 투어로 방문하신 분도 봤다. (놀랍게도 몽생미셸 투어는 파리에서 재방문이 가장 많은 투어이다..! ) 그러니 노르망디를 여행하는 마음가짐 첫 번째로.. 날씨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을 것을 권장한다.
흥분해서 갑자기 주제가 몽생미셸로,, 지베르니는!
다음 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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