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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르투갈 파로, 라고스 여행 계획하기

맹진저 2023. 2. 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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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나의 피앙세가 된 남자친구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 서프라이즈 여행을 준비했다. 오빠가 마흔 살이 되던 해에 코로나 락다운과 함께 나도 없이 혼자 최악의 생일을 보내야 했다. 나는 그때 당시에 한국에 장기 출장을 가 있었고, 너무 바빠서 챙겨줄 여력이 없었다. 오빠는 그 시절이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인생 최악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다짐했다. 남은 생일은 평생 기억에 남는 하루하루로 만들어 주겠다고. 그.래.서! 오빠에게는 어디로 가는지 비밀로하고 깜짝 여행을 준비했다. 내 남자친구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일단 스케줄만 비워놨다. (납치..?) 코로나도 풀렸겠다 나도 정말 다시 가고 싶었던, 오빠는 한 번도 못 가봤다. 포르투갈 라고스에 가기로 마음먹었다! 

 

2016년도에 갔던 라고스 바다.. 얼마나 그리웠는지 🥲

왜 그렇게 라고스가 좋았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 그때의 여행은 스스로에게 보상을 주는 여행이었다. 학교 방학기간 동안에 3개월 동안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부모님이 파리에 오실 티켓을 사고, 남은 돈으로 포르투갈 여행을 떠났더랬지. 그리고 도착한 리스본은 포르투갈 현지 친구에게 수많은 스팟을 소개받아서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고, 그 유명한 에그타르트집도 끌려가 줄 서서 신나게 먹었다. 무엇보다도 물가가 너무 싸서 가는 곳마다 맘 편히 다녔다는 것? 리스본 이후에 혼자 기차를 타고 떠난 라고스는 천국 그 자체였다... 여름 막바지 9월이라 많이 덥지도 않았고, 밤에는 살랑살랑 서늘한 바람이 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혼자 떠나는 여행이 처음이기도 했는데, 걱정과는 달리 너무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아이팟 클래식 들으면서 여행하던 시절. 갬성돋네
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창문에서 살랑살랑 여름바람이 ~_~

여태까지 돈 없이 궁색하게 여행하다 보니 다 같이 샤워실을 사용하며 자는 호스텔, 저렴한 에어비엔비에 묵었었다. 하지만 이제 경제적 여유도 생겼고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여행이니 숙소만큼은 좋은 곳으로 잡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런데 선물을 사고 나니 빠듯하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항공권 부분을 포기했다...🤣


항공권 예매하기

일단 나는 어딜 갈지 잘 모르겠을 때 스카이 스캐너를 사용해서 아무 곳이나 찾아본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때에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뜨기 때문. 출발 공항을 입력하고, 가는 편, 오는 편 그리고 여행자의 숫자와 등급을 입력해 보자. 그러면 리스트가 좌라락 뜨는데, 최저가를 중심으로 나라들이 뜬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다시 가고 싶었던, 저렴한 포르투갈의 파로를 선택했다.

 

스카이스캐너에서 빠르고 쉽게 비행편 찾기

하지만 파리 출발자에게 가장 중요한 게 있다. 바로 보베공항을 피하라는 것. 2015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베공항 출발 도착으로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는데 정말 땅을 치고 후회했다. 항공사 질도 질이지만, 비행자체를 정말 살벌하게 한다... 그리고 보베 공항 가는 것 자체가 정말 쉽지가 않아서, 샤를드골이나 오를리 출발이 오히려 모든 것을 따져봤을 때 가장 저렴하다. (보베공항 왕복 셔틀비용 약 30유로 정도)

 

조심하세요, 이지젯.

나는 이지젯의 파로행 비행기를 선택했다. 그리고 정말 깜짝 놀랐다. 그래도 옛날에 이지젯을 이용했을 땐, 기본 티켓에 기내 수화물까지는 허용을 해줬는데 지금은 백팩만 허용된다 ^_^... 그래서 한 사람당 기내 수화물을 추가할 때 약 26유로 정도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고, 자리를 정하면 약 8유로 정도, 그리고 부치는 큰 캐리어도 예약 당시 사라고 제안해 준다. 참으로 황당하지만 저가항공하는 이렇게 돈을 버니 뭐라고 할 수 없는 노릇이다. 더 나은 서비스와 처우를 바란다면 다른 항공사를 이용하거나 돈을 더 내는 수밖에. 아무튼 저렇게 내는 추가요금은 내 항공권 기준이지, 여행 거리나 목적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호텔에서 돈을 더 쓰자는 심정으로 다른 추가 상품 없이 기본으로 예약했다. (뛰는 항공사에 나는 한국인✌🏻)

 

총액은 135.08유로!!

정말 싸게 잘 산 것 같다. 뭐 올 때 와인이나 커다란 기념품은 살 수 없겠지만 말이다. 1인당 67.5유로, 9만 4천원 정도에 파리에서 포르투갈을 맛보고 올 생각을 하니 뭔가 짜릿하다...! 파리에서 밥 한 끼 먹는 가격과 같다니. 아무래도 뿌듯하다. 게다가 살까 말까 하다가 다음날 가격을 봤는데 조금 더 싸져 있어서 그냥 바로 질러버렸다. 아무튼 2월 20일, 여행을 떠나기 14일 전에 주문한 것 치고 아-주 잘 샀어 암암. 비수기라서 더 싼 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확실히 파리보다는 햇빛을 더 많이 보겠지라는 마음으로..


라고스 호텔

일단 파로에 도착해서 파로 시내로 들어간 뒤, 기차를 타고 라고스에 갈 예정이다. 나 같은 슈퍼 J는 미리 타임테이블까지 확인했지만, 여기서는 일단 항공권과 호텔만 리뷰하고 여행 이후에 교통편에 대해서 자세히 리뷰해 보겠다.

 

호텔 정말 많이 고민했다. 에어비엔비는 대체적으로 호스텔의 커플실을 따로 올려놓고 있었다. 그리고 또 저렴해서 클릭해 보면 뭔가 지저분하고 불안해 보이는 것들이 많았다.. 그래서 항상 예약하던 Bookings.com에 들어가서 찾아봤다. 라고스는 구시가지가 메인이기 때문에 많이 멀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가진 곳을 선택했다. 처음에 구글맵으로 너무 가고 싶은 곳을 찾았었는데.. 다음에 돈 많이 벌어서 라고스에 또 오면 꼭 여기서 지내고 싶다. 5성급 호텔인 카사 망이라는 곳. 하지만 2박에 470유로라니... 아직 5성급에서 머물 만큼 나는 여유롭지 않구나 😭

 

사진.. 후기.. 모두 완벽해...

거의 3시간에 거쳐서 고민한 끝에 카사 망이 바로 옆에 가성비 좋은 4성급 호텔을 발견했고, 조식포함 142유로에 티볼리 라고스로 예약했다 🤩

 

예약사항에 우리 여행의 목적을 설명했는데, 예약하자마자 호텔에서 메시지가 왔다.  

Dear Mrs. ***.
Greetings from Tivoli Lagos.
Thank you for your preference for Tivoli Lagos to celebrate such a special occasion. We will be glad to help you with a surprise. When a guest celebrates his birthday during his stay at Tivoli Lagos our general manager offer a complementary flute of sparkling wine to toast to the occasion. If you would like to add anything extra do the birthday surprise below we send you the options available.

Bithday cake – 18€
VIP Romantic – 37.50€ Bottle of MESSIAS, strawberries with chocolat and chocolat selection.
Sparkling wine and Champagne: MESSIAS, Bruto, Bairrada - € 30,00
MURGANHEIRA, Rosé, Bruto, DO Távora-Varosa - € 35,00
QUÊ, BARRANCO LONGO, Reserva Bruto, Algarve - € 40,00
MUMM, CORDON ROUGE, Brut, AOC Champagne - € 70,00
MÖET & CHANDON, Brut Imperial - € 90,00

Please let us know if you would like one of this services, and if you would like to add a message.
I will be at your disposal for any further assistance.

Kind Regards,
Bruna Martins Customer Care

친절해라..😭 아직 고민 중이다. 아마 포르투갈에서 뭔가 케이크를 사놓을 시간이 없을 텐데, 가서 신청하면 좋겠다. 사려 깊은 티볼리 라고스 고마워요!


파로 호텔

라고스를 찾다가 파로로 지도를 옮기니까 가격이 확! 올라갔다. 1박만 있을 건데 그냥 저렴한 에어비엔비나 호스텔 방에 머물까.. 깔끔한 호텔에 머물까 많이 고민했다. 하루라고 좀 편하게 있고 싶은 마음에 그냥 4성급 호텔을 예약했다. 아침에 공항으로 떠날 때 버스를 타기 위해서 역으로 가야 하는데 그곳과 좀 가까운 곳이 좋겠다 싶었다. 그래서 아래의 호텔을 골랐다.

예약할 때, 또 잘못 클릭을 했는지 호텔에서 바로 메시지가 왔다..🤣 트윈으로 방을 잡았는데, 더블로 다시 잡아줄까~? 하는 메시지였다. 너무 고마워서 바꿔달라 그랬더니 벌써 바꿨다고 윙크하는 이모지와 함께 답장이 왔다. 뭐지.. 이 사람들.. 왜 이렇게 친절한 거지...? 내가 파리매너에 너무 젖어있었나 봐..


자, 이제 기본적인 항공권, 호텔 예약을 했으니 즐길 일만 남았다. 내 성격상 다 쪼개서 정해놔야 마음이 편하지만 그러면 슈퍼 P인 울 오빠가 어색한 얼굴로 하루종일 따라다닐 것 같으니 레스토랑 정도만 알아놔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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